안녕하세요.
저번에 어설픈 사용기에 이어 몇몇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2탄에 도전합니다...ㅋㅎ
저번에는 메리디안 디렉터에 대해 별로 아는 건 없지만 느낀 감흥을 조금
언급했는데요, 이번에는 유니슨리서치의 심플리 디렉터를 중점으로 얘기를
풀어나가겠습니다.
저는 사실 유명한 심플리2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심플리2를 이미 알고 있는 분들과는 이 심플리 이태리를 보고 느끼는 감흥이
좀 다르겠죠.
저는 이 앰프를 들어보고 소리와 디자인이 참 잘 맞아 떨어진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나중에 심플리2도 알게되어 검색을 해보니 그 넘 역시 귀염둥이더군요.
제가 처음 써보는 진공관앰프라서 그런지 전에 쓰던 TR앰프들과는 많이 다른
소리를 내주는 것 같습니다.
소리도 좀 덜 명확하고 반응하는 스피드도 조금 느린 듯한데 이상하게도 그것이
부족한, 네거티브한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더 정겹고 귀에 착착 감기는 느낌을
줍니다.
그것이 진공관 특유의 착색이라고 할 수도 있고 기술적으로 말하면 엄밀히
왜곡이라고 하더군요.
장착되어있는 진공관도 조금 알아보았습니다.
EL34라는 녀석인데 KT-88과도 같은 5극관이면서 소리가 좀 더 섬세하고 윤기가
난다네요.
대신 힘은 KT-88만 못하지만서두요.
ECC82(12AU7)2개가 초단관과 드라이브관, 위상반전관으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정말 무슨 말인지모르겠고 하여튼 이 두 꼬맹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것만 알고 넘어가겠습니당...^^;
기능으로 조금 특이한것은 상부, 유니슨리서치 로고 바로 위에 스위치 하나가
있는데(이런 스위치를 보고 토글스위치라고 한답니다) 이것이 피드백을 조절하는
것이랍니다.
이걸 올렸다내렸다하면 소리가 좀 변하는데 좀 더 소리를 느껴봐야 제대로 알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귀염둥이, 리모컨이 있는데 얘도 본체처럼 목재로 위아래, 후면을
돌려 고급스럽고 예쁘게 디자인을 했습니다.
그냥 저 혼자의 오버스러운 기분일지 모르겠지만 목재로 고풍스럽게 만든 진공관
앰프를 멀리 소파에 앉아 컨트롤하는것이 좀 언밸런스하면서도 신기한 기분입니다.
Sofia Petterson의 'Hallelujah'나 Beethoven의 '월광소나타'를 듣고 있노라면
세상 걱정근심을 모두 잊을만큼 달콤하면서 은은한 음악적 감동을 느낍니다.
제 아내도 요즘 음악을 듣는 시간을 일부러 할애할만큼 좋아라합니다...ㅎㅎ
역시 이번에도 밑천이 일찍 바닥이 나 더이상 쓸 말이 없네요.
이번에도 호응이 좋으면 하베스 P3ESR도 3편으로 쓸 기세입니다.
감사합니다...읽어주셔서...ㅋㅎ
그리고 댓글로 덕담 남겨주신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당.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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