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사용기라는 것을 써봅니다.
저의 오디오의 시작은 직장 선배가 미국생활때 구입했던 미국 내수용 매킨토시를
저렴하게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선배도 중고를 인수했던 것이라 물건은 상당히 오래되고 국내와는 전압도 맞지 않아
동네 전파사에서 도란스도 구입해야 했었죠.ㅎㅎ
작년에 결혼을 하여 집사람이 임신도 하는 경사가 있었는데 다행히 집사람도 음악을 좋아해
잘 모르면서 아내에게 오디오에 대해 많이 아는 것처럼 으시대고 있습니다.
태교음악을 빙자하여 오디오를 바꿈질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제가 좀 안돼 보였는지 아내는
오디오를 바꾸자는 참으로 황송한 제안을 먼저 하셨고 저는 그날부터 제 수중에 맞는 오디오를
취재하기 시작했죠.
여기저기 인터넷으로 알아보던 중, 전화 상담에 성의를 보여주신 가게에 어제 퇴근시간을 이용해
아내와 방문을 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생각보다 물건이 많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우리 둘에게 많이 듣는 음악장르와
선호하는 사운드의 성향, 용도, 청취 공간의 크기, 예산등을 물어본 후에 추천을 해 준 제품들이
메리디안 디렉터 USB DAC와 새로 나왔다는 신제품 진공관앰프 유니슨리서치의 심플리 이탤리,
하베스의 P3ESR 스피커이었습니다.
일단 얘네들의 생김새부터가 예쁘고 심플해 아내가 먼저 맘에 들어하더라구요.
그리고 조합을 연결해 소리를 들어보니 생긴것들처럼 예쁘고 고운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약간의 흥정과 설치 안내 시간을 가진 후 물건을 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스피커 케이블과 USB 케이블을 서비스로 받고 인터커넥터는 조금 저렴하게 구입했지요.
가게에서 들은대로 설치하다가 잘 모를때는 전화에서 물어보고 그럭저럭 설치를 끝내놓고 약간은 떨리는
맘으로 전원을 넣고 재생을 시작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컴맹은 아닌데도 후바를 설치하고 드라이버를 깔고 세팅하는 것이 조금 땀 나던데요..ㅋㅋ
이 부분은 전화로 많은 부분을 도움 받았습니다.
음악을 재생하니 참 뿌듯하니 좋았습니다.
전에 쓰던 구형 매킨토시의 소리도 편안하고 좋았지만 이 놈들은 거기에 생생함과 또렷함을 더해 주더군요.
조언 받은대로 스피커를 뒷벽에서 조금 떨어뜨려놓고 들으니 아내가 입체감이 생긴다며 더 좋아합니당.
전에 큰 맘 먹고 구입했던 젠하이저 HD-800 헤드폰과 티악 HA-501의 연결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았어요.
메리디안의 디렉터 DAC는 크기도 작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데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디지털의 차갑고 인공적인 소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얘는 디지털 기기이면서도 조금은 다른 풍성한
소리를 내주는 느낌이에요.
원래 메리디안이라는 메이커가 추구하는 소리가 그렇다는군요.
이번 기회를 통해 비동기식이니 PCM이니 DSD니 이런것들을 좀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24/96과 24/192 웨이브파일을 구입할때 몇개 얻었는데 얘네들의 소리는 참으로 좋더라구요.
16/44.1도 좋지만 이 고해상도 파일들의 소리는 정말 자연스럽고 윤기가 나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전에 헤드폰 앰프 겸 사용하려고 스타일오디오의 루비2를 구입해서 사용한 경험이 있는데 잘은 모르지만
음악적인 표현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느낍니다.
저도 앞으로 소장하고 있는 CD를 리핑해서 PC에 저장을 해 듣는 것을 주로 해 볼 생각입니다.
워낙에 지식이 일천하니 더 쓸 말도 없네용. ^^
다음에는 좀 더 성의있게 유니슨리서치 심플리 이태리를 중심으로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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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2014-07-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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