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오디오시스템을 업글차
주말에 쇼핑도 할겸해서 가족들과 양재동을 들렸다가 오디오매장도 들려 직접 보고 조언도 듣고
선택을 했습니다.
직원분도 조금 우려했고 저도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일단 스피커를 좀 더 좋은 것으로 하고 기기는
사용하기 편하고 저렴한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여러 기기를 살펴보고 들어보았는데 데논의 RCD-N8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깨끗해보이는 화이트 색상이 맘에 들었고 재생을 해보니 소리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와이파이를 통해서 PC나 노트북의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인터넷 라디오도 수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을 선정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스피커를 큐어쿠스틱 2050i 화이트 색상으로 정했거든요.
피아노 마감 화이트가 너무나 예뻐서 울 마눌님이 한 방에 넘어가셨습니다.
원래는 작은 북셀프 스피커로 생각했었는데 청음해 보고 소리도 마음에 든 울 마눌님께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답니다.
이거 가격이 꽤 나가는 톨보이로 스피커를 결정해버렸으니 저는 조금 난처했습니다.
생각했던 예산보다 오버되면 오디오 구입이 아예 백지화될지도 몰랐거든요.
그런 제 걱정을 눈치챘는지 직원분은 색깔마저 맞춘, 동급에서는 가장 구동력이 좋다는 브랜드인 데논의
RCD-N8 화이트 색상을 히든 카드로 내놓으시더군요.
오....제 마눌님 센스쟁이라며 무지 좋아하십니당...ㅋㅎㅋㅎ
예산은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오버됐지만 마눌님의 업된 기분탓에 무난히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집에 모셔와서 설치하니 이사올때 마눌님이 신경써서 인테리어한 벽지라던지 가구와 아주 딱 맞더라구요.
역시 우리 중전은 慧眼(혜안)이 있으셔...^ ^
알려준대로 설치를 끝내고 가족끼리 소파에 앉아 음악 감상을 했습니다.
저와 중전이 좋아하는 올드팝과 영화음악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빠빠빠도 들었습니다.
전에 들었던 싸구려 오디오들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크레용팝의 빠빠빠의 경우도 TV나 핸드폰으로 들었을때와는 이게 정말 같은 노래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달랐습니다.
어쩌면 이런 비교를 하는 것이 말도 안되는 찌질이 짓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직원분말로는 번인이라는 것이 필요한데 한동안 계속 소리가 좋아질거라고 합디다.
제가 잘은 모르지만 소리가 그냥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는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주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깽깽거리는 고음 위주의 사운드가 아니라 풍부하고 탄력있는 저음이 받쳐주는 공기처럼 채워주는
소리라는 느낌이었습니다(솔직히 이건 직원분의 표현을 빌렸습니다...ㅎㅎ)
앞으로 의도적으로 음악을 듣는 시간을 늘릴 생각입니다...물론 다는 아니지만 연예인들이 나와 말장난
과 신변잡기로 일관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느니 아이들 정서에도 가족끼리 짧은 시간이라도 같이 음악을
들으며 담소를 나누는것이 훨씬 더 낫다고 보거든요.
쉽지는 않지만 와이파이를 통해 네트워크를 하는것도 재미있고 인터넷 라디오를 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마눌님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겠다고 히히덕거립니다...ㅋㅎ
이것으로 사용기도 아니고 리뷰도 아닌 이상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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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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