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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작은 거인 Aura Groove & Neo

작성자 AV홀릭(ip:)

작성일 2009-12-13

조회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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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 시대의 작은 거인 Aura Groove & Neo

일본의 JVC라는 회사는 참 독특한 곳이다. 사원들의 재주나 개인기를 충분히 발휘하는 분위기 속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개진해서 상품화하는 데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 소니며 파나소닉, 도시바 등 굵직굵직한 가전 메이커가 즐비한 일본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런 전략도 상당히 훌륭한 것 같다.

이중 재미있는 것이 바로 XRCD라는 포맷이다. JVC 특유의 K2 프로세싱을 사용해서 인코딩한 이 CD는, 상당히 고가지만 음질 하나는 알아줄 만큼 빼어나다. 언젠가 이에 관련한 기사를 읽었더니, 마스터링 작업은 꼭 토요일 밤에 한다고 한다.

인근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게 첫 번째 이유고, 해가 지고 자외선의 영향이 줄어든 한밤중이 좋은 음을 듣는 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업실 내엔 일체의 조명을 켜지 않고, 작은 보조등이나 촛불로 대신한다고 하니, 상당히 어두컴컴한 가운데 마스터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 마디로, 완벽에 완벽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XRCD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분이 아키라 다구치인데, 그의 방에는 달랑 오라 노트 하나만 놓여 있다.
단순히 BGM으로 FM 라디오나 CD를 듣고자 들인 게 아니다. 완성된 XRCD를 검청하기 위해 사온 것이다. 세계적인 퀄러티의 CD 제작자의 오디오로서 너무 약소한 게 아니냐 싶겠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이 정도면 됐다는 것이다.
그 믿음이 단호하고 또 강력해서 더 이상 토를 달 수 없을 정도다.

사실 나도 한동안 오라 노트 를 써본 경험이 있고, 수많은 쇼에서 만나기도 했지만, 의외로 이 제품의 잠재력을 많은 분들이 모르는 듯하다.
그냥 디자인이 예쁜 고급 컴포넌트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비록 50W의 출력이지만, 잘만 매칭하면 큰 스피커도 얼마든지 구동할 수 있다.

감도가 높은 혼 타입이나 페이퍼 콘 계열이 적절한 예일 것이다. 또 최근에는 서브우퍼를 위한 별도의 단자가 부착된 프리미어가 출시되어,
더욱 강력한 스케일과 저역을 만끽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책장 한 구석에 넣고 심심할 때 가끔 트는 정도의 용도로 오라 노트 시리즈를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XRCD의 프로듀서가 이번에 나온 분리형 오라를 봤다면, 단번에 교체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오라 노트의 기능을 단순히 쪼갠 것이 아니라, 본격파 하이파이라 해도 좋을 만큼, 많은 부분에서 개선과 업그레이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인티앰프는 그루브, CD 플레이어는 네오라고 부르는데, 이 콤비가 내는 신선하고, 하이 퀄러티한 음에는 특필할 만한 요소가 있으므로 간략하게나마 소개가 필요할 듯 싶다.일단 두 제품 모두 외관이 비슷하다.
오라 노트의 디자인을 계승한 것으로, 전면이 반짝반짝 거울처럼 빛날 뿐 아니라,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심플한 처리로, 아무리 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두 제품을 위아래 포개 놔도 좋고, 나란히 놔도 좋을 만큼 디자인 센스가 뛰어나다. 우선 그루브부터 살펴보면, 채널당 8Ω에 75W라는 수치가 눈에 들어온다. 이 클래스의 인티앰프로서는 모범적인 스펙이고, 실제 사용해보면 구동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내부를 보면, 각 블록별로 별도의 DC 파워 레귤레이션 서킷을 설치한 것이 눈에 띄는데, 이렇게 전기를 통제하면 그에 따른 왜곡이나 악영향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또 각 입력단 모두를 그라운드 처리한 점도 돋보인다. 당연히 음질상의 메리트가 높아진다

본 기를 들을 때엔 일반적인 북셀프가 떠오르지만, 실제로는 JBL, 탄노이 등 입력 감도가 높게 설정된 스피커들도 적극 매칭해볼 만하다.
또 이번에 에이프릴이 기획 중인 2웨이 북셀프 스테이트먼트 2도 좋은 짝이 될 수 있다. 앞서 설명했지만, 75W라는 출력을 훨씬 상회하는 구동력을 갖고 있는 터라, 스피커의 선택 폭 역시 넓다고 하겠다. 이번 시청에서는 펜오디오의 레벨 3를 연결해봤다.

우선 랑랑과 마이스키 등이 함께 한 라흐마니노프의 ‘트리오 엘레지 1번’을 들어본다. 피아노의 터치가 명징하고, 울림이 깊다. 그리고 배후에 움직이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존재감이 잘 부각된다.

이윽고 첼로가 본격적으로 출현할 때엔 바닥을 두드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풍만하고 또 여유 있게 저역을 장악한다. 바이올린의 활달하면서, 멜랑콜리한 느낌은 곡이 갖고 있는 슬픔을 아름답게 승화시킨다. 한 마디로 음악성이 농후하고, 각 악기의 위치며 움직임이 일목요연하게 감지되는 재생이다.

이어서 폴리니가 직접 지휘하고 또 연주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7번’. 초반 오케스트라의 인트로를 들으면, 상당히 이탈감이 좋은 음이 나온다. 스피드가 빼어나고, 전대역이 고르게 퍼져 나와, 준민한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쾌감이 든다. 그 위에 얹히는 기품 있는 피아노 음은, 일체의 억지나 기교를 없앤 채, 악보에 써 있는 노트 그대로를 생기발랄하게 엮어간다. 그 노련하면서, 유려한 솜씨가 꿈꾸듯 시청실을 장악한다.
과연 명연주 명음반이고 또 명재생이다.

마지막으로 멜로디 가르도트의 ‘Baby, I'm a Fool’. 일단 약간 중성적이면서도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마치 귀에 대고 노래하는 듯하다.
2웨이 스피커인데도 스네어를 긁은 브러시 워크의 선명함이나 더블 베이스의 잔잔한 울림이 깊어서 마치 3웨이 스피커를 듣는 듯하다.
여기서 왜 구태여 분리형으로 제작하고 또 출력을 75W로 올렸는지, 그 이유가 짐작된다.

특히 이 소스는 오케스트라에 캄보 밴드까지 동원된 대편성인지라, 전체적인 밸런스가 상당히 중요한데, 여기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재현한다.
하이 퀄러티에 굿 디자인을 표방하는 펜오디오와 상성도 매우 좋아서, 여기서 나오는 고품위하고, 나긋나긋한 음 조성은 계속 귓전에 남을 것 같다.

Aura(오라) Neo CD Player + DAC
1,600,000
1,400,000원
Aura
Aura(오라) Groove 인티앰프
1,800,000
1,600,000원
A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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