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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왔다! 90년대 중반까지 입문형과 중급기까지 아우르는 이 재능이 많은 하이파이 회사가 부활한 것이다. AudioLab은 순수 하이파이 앰프와 플레이어로 시작하여 한때 이 분야에서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TAG Mclaren에 인수되며 하이엔드로 탈바꿈을 시도한 바 있다.
하이엔드 레이블인 TAG Mclaren으로부터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며 이제 90년대에 구가했던 황금기의 재현을 꿈꾸며 또다시 하이파이 입문의 가이드가 되고자 한다. 새로운 AudioLab의 8000 시리즈는 10여년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버젼이지만 외형상 변화는 긴 세월을 무색케 할 만큼 변한 것이 없다. 하지만 모양만이 오리지널과 거의 같을 뿐 새시의 마감이나 만듦새 등은 최신 제품에 걸맞게 깔끔하면서도 견고하다.노브의 움직임이나 CD트레이의 작동 역시 부드럽고 고급스럽다. 전체 디자인은 AudioLav의 클래식한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세련된 마무리로 업그레이드되어 기존 이 가격대의 제품들에서 느낄 수 없었던 한 수 위의 수준이다.
외관은 슬림하지만 물량 투입에서 높고 여유있는 설계를 담고 있다.내부를 보면 수많은 부품들로 가득하며 그 부품들 Wima 필름 콘덴서와 일본사Elna 전해콘덴서 같은 잘선별된 고급 소자들이 대분분이다. 8000S 앰프는 OP앰프를 쓰지 않은 디스크리트 구성으로 AudioLab 특유의 사운드를 추구하였다.
증폭부에는 각 채널별로 2개의 드라이브 소자와 2개의 출력 트랜지스터 설계로 대전류 증폭을 하게 되며, 전원부에는 10,000uF의 전원 콘덴서 2개와 대용량 트로이덜 트랜스를 사용하였다.이런 8000S 인티앰프는 채널당 8옴 60W 출력을 제공하며 프리아웃과 파워 앰프 기능도 갖추어 AV프로세서와도 연동 가능하다. 바이와이어링에 직접 대응하는 스피커 터미널도 최근의 트랜드를 적극 반영한 설계이다. CDP는 디지털부와 아날로그부에 별도의 전원부 구성을 하여 측면에 분리시켜놨으며, 트로이달 트랜스도 각각 별도로 한개씩 채용하고 있다. OP앰프를 이용하여 비교적 매우 심플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담백하고 응집력이 뛰어나며, 중심이 잘 잡혀 있는 사운드가 특징이다.
여러 장르의 음악에 상관없이 이 두 기기가 만들어내는 해상력은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이다.디테일이나 선예감이 더 이상 필요없으며 단순히 해상력만 강조된 앰프들에 비해서는 담백하면서도 매끄러운 질감도 배어 있다. 힘도 충분하여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를 제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다.
따스한 온도감은 물론 균형잡힌 매끄러운 사운드의 8000S 능력이 기특할 따름이다. Rega R3의 매칭에서는 스피커의 밝은 성향과 잘 어울려 밝으면서도 귀에 착착 붙는 사운드로 만족스러웠고 KEF iQ7는 낮은 볼륨에서도 풍부한 중저역이 잘 살아나며 뛰어난 스테레오 이미징까지 더해져 차분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클래식 음악도 아주 만족스럽다. 현은 부드럽고 낭랑하며 특히 피아노의 울림이 가볍지 않으면서도 투명하고 또렷하다. 새로 돌아온 AudioLab의 듀오는 오래전 향수를 느끼게 하나 사운드는 매끄러움과 담백함을 갖춘 매우 완성도 높은 현대의 브리티시 사운드를 자랑한다. 가격을 고려하면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해상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가볍거나 날리는 것도 아니다. 이런 것이 바로 이 가격대 알짜 앰프가 갖춰야 할 최대 장점이다. 우리는 AudioLab의 시스템을 1등 모범생이라고 부르고 싶다.
- What HI＊FI? 리뷰 발췌-
AudioLab(오디오랩) 8000CDP/8000S 제품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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