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우면서 개방감 넘치는 데니쉬 사운드 - Jamo (야모) C91 II 북쉘프 스피커
1966년에 설립되어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Jamo (야모)는 클립쉬 그룹의 자회사로 전통적인 데니쉬 스타일의 스피커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피커 브랜드이다. 홈시어터 용 스피커로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만 R909와 R907과 같은 무한 베플을 이용한 하이파이용 플래그십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홈시어터로 사용되는 스피커들 각각의 하이파이적 성능도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입문용 하이파이 스피커로 사용하는 유저층도 매우 두텁다.
오늘 살펴볼 모델은 Jamo (야모) 스피커 라인업의 중간을 책임지고 있는 콘서트 시리즈의 Jamo (야모) C91 II 북쉘프 스피커이다.
우선 외형을 보면 높이 265mm, 너비 175mm, 깊이 191mm의 크기로 올인원 미니오디오 종류들과 매칭하여 작은방에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크기이다. 야모 C91II는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자연스러우면서 부족함 없는 베이스 음을 들을 수 있다.
25mm 네오디윰 실크돔 트위터와 101.6mm Hybrid Composition Conical Cone 우퍼 유닛을 장착여 정확한 포커싱과 디테일하고 균형 잡힌 대역 밸런스를 제공한다.
뒷면에는 베이스 포트와 고급스러운 바인딩 포스트가 있고 벽에 걸 수 있도록 조그마한 브래킷을 장착하고 있다.
간단히 청음 해 보기 위해서 Cambridge Audio (캠브리지 오디오)의 올인원 미니 오디오인 New One과 연결하였다.
Cambridge Audio (캠브리지 오디오) New One은 최근에 많이 출시되고 있는 올인원 미니 오디오들이 사용하고 있는 D 클래스 출력 방식과는 차별화되게 전통적인 AB 클래스 방식의 증폭을 이어오고 있어서 맑고 디테일한 음색을 자랑하는 올인원 미니 오디오이다.
Sia - 'Snowman'
보컬의 표현력이 상상이다. 실크돔을 사용한 Jamo (야모) C91 II이기 때문에 부드러울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자극 없이 생생하게 생동감 가득 들려오는 보컬은 Jamo (야모) C91 II의 고음역대의 표현력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보컬과 어울어지는 코러스를 그리 어렵지 않게 분리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해상력을 가지고 있다.
언 듯 떠오른 스피커가 같은 덴마크 브랜드인 Dali (달리)의 스피커들이다. 정교하고 우수한 해상력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Jamo (야모) C91 II의 고음역은 달리 스피커에 전혀 밀리지 않는 면모를 보여 주었으며 달리 스피커들이 조금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던 중음역의 존재감이 잘 드러나 고음역과 중음역 간의 밸런스도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다.
4인치의 다소 아담한 미드 우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극저음이 주는 즐거움은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제법 무게감 있고 존재감 있는 저음역을 표현해 주어 저음역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거의 없다.
Kenny G - 'Songbird'
부드럽고 또렷하게 쭉 뻗어 나오는 소프라노 색소폰의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니다. 개방감이 좋아 사운드를 시원하게 들려주고 배음의 재현력도 준수하여 악기들의 표현력이 기대 이상으로 우수하다. 폭넓게 형성되는 공간감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Wolfgang Amadeus Mozart - 'Piano Concerto No.21 Andante'
자연스러운 현의 사운드가 부드럽게 들려온다. 작은 북쉘프 스피커임에도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공간 표현력이 우수하고 저음역의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적절한 무대를 형성하여 오케스트라의 느낌을 제법 잘 표현해 낸다. 피아노의 사운드는 차분하고 고급스럽다. 터치 하나하나의 강약이 잘 느껴질 정도로 정교한 사운드이다.
엔트리급 스피커들에서 흔히 들리는 얇고 질감 부족한 빈약한 사운드를 Jamo (야모) C91 II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Jamo (야모) C91 II는 균형 잘 잡힌 사운드의 북쉘프 스피커로 하이파이에 입문하는 유저나 작은 공간에서 기준 이상의 사운드로 간단하게 하이파이 시스템을 꾸밀 유저에게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선사할 것이다.
Jamo (야모) C91 II가 들려주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이번 겨울을 포근하게 보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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