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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노이는 영국 하이파이와 프로오디오에서 가장 오래된 이름 중 구글이 동사가 된 것 처럼 이 부문을 대표하는 하나의 영어 이름으로 각인된 몇 안되는 업체이다.
지금까지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지만(현재는 덴마크 프로오디오 업체 TC 그룹 소유) 여전히 설계나 디자인 그리고 1948년 등장하여 이들을 대표하는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브 유닛은 지금까지 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탄노이는 2002년 TC 그룹에 편입된 이래로 프로페셔널 오디오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꽤 높았는데 이제는 하이파이에도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 2008년 Revolution 시리즈의 등장 이후 좀더 고급스런 시리즈인 새 Definition 시리즈로 고가 시장을 겨냥했다.
이 DC10T는 3개의 Definition 모델 중 가장 큰 것으로 90년대 중반에 첫 등장한 Definition과는 완전히 다르다. ￡5,000 가격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비싼 스피커로 매우 튼실하며 만듦새도 아름답다. DC10T라는 이름의 DC는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브 유닛을 뜻하며 10은 사용된 두 유닛의 크기가 10in 임을 뜻한다. T는 타워로 플로어스탠더.
 DC10T는 사실 2.5웨이 방식으로 2개의 10in 유닛을 쓴다. 듀얼 콘센트릭 유닛은 180mm 페이퍼 미드/베이스 콘에 25mm 혼 로딩 트위터가 유닛 중심부에서 소리를 내는, 효과적인 2웨이 풀레인지 유닛이다. DC 유닛 아래의 같은 크기의 유닛은 우퍼로 충분한 저음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한가지 인상적인 부분은 두 유닛의 서라운드가 패브릭이 강하게 도핑된 더블 ‘S’ 형태의 에지로 제작된 점이다. 다소 오래된 제작 방식으로 최근 다시 도입했는데 일반적인 고무 서라운드 보다 히스테리시스 손실이 적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도 이 방식이 훨씬 더 스피디한 음색을 내는 것으로 보였다.
더 비쌌던 이전 Dimension 시리즈는 외부에 수퍼 트위터를 별도 장착했지만 이번 Demension의 WideBand 트위터는 25 마이크론의 티타늄 돔으로 35kHz 까지 재생한다.
트위터 혼은 탄노이의 ‘튤립 웨이브가이드’의 최신 버전으로 손가락에 눌리거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트위터를 보호해준다. 다른 엔지니어링적 특징은 크로스오버와 크로스오버와 부품들을 극저온 처리를 했으며 내부 배선재도 은도금한 고순도 동선을 썼다. 바이와이어링 가능한 트윈 터미널에는 다섯번째 단자가 추가되어 앰프 섀시와 접지 연결을 해주면 RF 간섭을 줄여주고 다이내믹 레인지를 향상시킨다.
이 모든 엔지니어링이 크고 아주 우아한 형태로 눈에 띌 정도로 치밀하고 깨끗한 현대적인 라인을 살린 아름다운 마감의 인클로저에 담겨 있다. 리뷰 샘플은 하이글로스 블랙인데 이와 대조되는 실버 트림의 서라운드링이 유닛 주위를 감고 있다. 하지만 월넛과 체리는 크게 튀어보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큰 메인 드라이버는 이 스피커가 꽤 넓고 크다(트위터를 귀 높에 맞추기 위해)는 것을 의미한다. 한껏 강조한 전면과 달리 측면은 뒤로 가면서 좁아지는 확실한 커브 형태가 되어 내부 반사나 정재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킨다. 2개의 대형 포트도 좁은 뒷면에 장착되어 있다. 그릴은 전면 패널 속에 담긴 자석을 통해 달라붙기 때문에 그릴을 벗겨도 모양새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표면 속의 몸체는 한대 지역에 자란 고밀도 버치나무의 고급 적층 합판을 사용했다. 버팀목은 탄노이의 Differential Material Technology (DMT) 기법을 적용하여 드라이버/인클로저간의 커플링을 아주 견고하게 만들어주며 적절한 자체 댐핑도 가미되어 있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스파이크가 아쉽다. 잘 처리되어 있긴 하지만 좁은 뒷면은 안정성에 한계가 있다. 받침대가 외모와 안정성을 어느 정도 살려주지만 뒷면에 아웃트리거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사운드 퀄리티
포트는 낮은 28Hz에 튜닝되었고 2개의 254mm 베이스 드라이버는 꽤 큰 방에서(4.2x2.6x5.5m) DC10T를 뒷벽에서 많이 떨어뜨려도 아주 깊고 낮은 저음을 들려준다.
사람들은 DC10T가 본지 테스트 룸에서 75Hz 이하의 저음이 너무 과다하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음의 퀄리티가 대단히 좋기 때문이다. 앰프와 케이블만 제대로 맞춰주면 사운드는 강력할 뿐만 아니라 즐거울 정도로 기민하다. 약간의 교만함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주 낮은 주파수에서 3옴까지 부하가 내려가기 때문에 정말 구동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그 자체를 문제로만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주파수 대역의 감도가 95~97dB로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전체 중역의 감도도 꽤 괜찮은 수준인 91~92dB 정도라서 낮은 출력의 앰프도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대음량을 낼 수 있다. 더 크게 걱정이 되는 점은 스피커 케이블의 영향으로 반드시 저항 성분이 적은 것을 써야 한다(또는 짧거나 도체 단면이 꽤 잘 처리된).
비록 감도가 높고 100Hz 이상의 전체 대역 밸런스가 꽤 잘 정리되어 있긴 해도 특별히 스무스하지 않으며 다소 떨어져서 측정한 응답 특성에는 중고역 사이 크로스오버 포인트(1.5kHz)에 확실한 딥이 나타난다. 따라서 DC10T는 가장 뉴트럴한 스피커라고 할 수는 없다. 확실히 보컬은 약간 뒤로 움푹 들어간 듯한 착색이 있지만 몇 분 음악을 들어보면 이런 개성이 음악의 사운드를 더 흥미로우며 음악에 빠져들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라는 점을 금방 깨닫게 된다.
정말로 스피커로 음악을 듣기만 하면 금방 ‘fun factor’가 강하게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섬세한 전 대역간의 응집력과 훌륭한 다이내믹 능력의 조화 덕분에 대단히 즐거운 스피커이다. 이 만큼 다이내믹 콘트라스트를 제대로 정의할 수 있는 스피커는 많지 않다. 따라서 타고난 타이트한 다이내믹 제어력을 갖춘 음악적인 표현력을 느끼게 한다. 테스트는 Vertex AQ을 네임 NAC552, NAP500에 연결했고 CDS3/ 555PS CD 플레이어와 린, 레가, 사운드스미스 턴테이블 및 매그넘 다이나랩 MD103T FM 튜너를 사용했다.
다섯가지 도체로 된 탄노이에서 내놓은 LFD 케이블(Dimension 시리즈를 위해 제공되는)로 좀더 들어보았다. 다섯번째 단자에 어스 와이어를 연결하면 노이즈 플로어가 낮아지며 다이내믹 레인지가 향상된다. MSB의 M200 플래티넘 모노블럭 파워 앰프를 연결하면 엄청나게 높은 레벨로 거침없이 울린다. Leftfield의 얼터너티브 하우스 앨범 Leftism을 최대 음량으로 이웃들에게 욕먹을 각오로 울려보는데 대단한 음질에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 집에서 파티하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상적인 스피커가 될 수 있다.
 듀얼 콘센트릭의 혼 로딩 트위터는 높은 효율성으로 충분한 헤드룸을 갖고 있다. DC10T의 고역은 깨끗하고 달콤하며 잘 밸런스가 잡혀 있으며 대역 통합력이 제대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에 혼은 고역 출력을 콘에서 90각도로 방사하므로 고역의 직접음과 반사음의 비율은 일반 트위터들에 비해 비율이 다소 낮다. 이는 스테레오 이미징에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는데 더 샤프한 사운드스테이지 포커스를 안겨주지만 방안에서 연주하는 듯한 음의 넓은 확산감은 다소 줄어든다.
이 DC10T는 개성과 고유의 착색이 있긴 하지만 일부 기호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특별한 다이내믹 그립감과 드라마틱한 연출 능력은 더 많은 이들이 푹 빠져들게 하는 선물이 된다. HFC - Paul Mess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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